눈이 오고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퍼지고

2021. 1. 12. 15:25오직믿음으로/예수동행일기

생일 축하 노래를 하루종일 불렀다. 오늘은 우리 큰아이의 생일날.

2005년에 결혼해서 14년에 아이를 품에 안았다. 일부러 안가진 걸까? 못가진 걸까?

그건 아직도 모르겠다. 좀 더 편하게 여유있게 내 중년은 여행다니며 살고 싶어서 아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두려웠지. 지금같은 시기는 그게 당연한거겠지만 15년 전만 해도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는거라는 인식과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를 불쌍하게까지 보는 시기였다. 속도 위반도 많았고...내 주변도 속도위반이 대부분의 혼수라며 결혼 전 임신이 당연했으니...

 



그러다 몇 번의 유산의 과정까지 겪다보니 아이가 나에겐 허락되지 않는구나. 난 편히 살 운명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가끔 결혼했는데 아이가 없어???라며 나를 불쌍히 여기는 시선만 불편했을 뿐...나에게 아이는 우선순위는 아니였다.

그런데... 엄마와 남편은 나의 생각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난 심플+편히 살고 싶었지만....

 

그렇게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나는 과제를 받은 학생처럼 임신이 잘 되기 위한 것에 대한 공부와 함께 임신이 잘 되는 방법을 찾다가 시험관을 시작했다. 대전에 마리아 병원에 등록 후 맘스홀릭카페에서 갖가지 정보를 얻었고 가장 신뢰는 의사가 하자는대로 했다. 3개월만에 한 번 6개월만에 한 번 시험관 시술을 했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니 우리 큰아이를 낳았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고...

가끔은 아직도 우리가 아이가 없다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남편은 달랐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 오늘이고 둘째아이 생일이라고 한다.

 

아이를 낳고 더 많은 일을 해야하고 더 많이 참아야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하며 더 많은 감정들을 느낀다. 아이와 함께 

나도 자라고 있음을 매일 느낀다.

 

아이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없다는 건 아니다. 더 좋은 환경과 더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푼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지 않을까?

 

 

 

 

&오늘의 흥얼 찬양& 아주 먼 옛날 



&오늘의 감사&

1. 사랑하는 우리 아이의 생일을 감사

2. 작은 일에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

3. 부족한 엄마를 사랑해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라고 표현하는 우리아이 감사

4. 뜻밖에 기쁜 연락에 감사

5. 아름다운 눈이 오는 설경을 보게하시니 감사

6. 잘 되어가는 일이 주님의 은혜임을 느끼게 하시니 감사

7. 우리가정 건강주시니 감사

8. 맘 편히 울게 하시니 감사